롯데칠성, 올해 설비투자 줄이고 효율화 집중한다

롯데칠성음료의 맛있는 음식이 더욱 맛있어지는 거리 칠성사이다 제로 740 스트리트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제로 740 스트리트'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원재료비 상승 등 복합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불안과 판매량 부진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악화한 실적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줄었다. 매출액 역시 9103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역시 4082억원으로 5.4%,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5.6% 급감했다.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설탕,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실적을 끌어내린 셈이다.

다만 이번 설비투자 규모 축소는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가 크면 전략을 변경하거나 시장 대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이번 결정은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설비투자 규모 축소와 관련해 "전반적인 경기 불안과 소비 위축 같은 환경적 변화에 따라 현재 기준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자본적 지출 방향을 설정한 것"이라며 "올해 음료부문은 확대되는 제로 트렌드에 지속해서 대응하고 향후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