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초저가경쟁] 다이소 이커머스 시장 합류...유통업계 '긴장'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다이소 성공 비결은 뷰티·패션·식품 등 상품군 확장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시장에까지 진입하면서 쿠팡과 이마트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살제 작년 영업이익률도 9.35%로 이마트(0.16%)·쿠팡(1.46%) 등과 비교해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비용 관리가 양호하고 같은 값에 팔아도 마진이 높다는 얘기다.
 
여기에 온라인몰 강화 전략도 적중했다. 다이소는 2023년 12월 기존 다이소몰(오픈마켓)과 샵다이소(자사몰)를 다이소몰로 통합했다. 

이와 함께 평일 오후 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e커머스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많은 물량을 한번에 배달하는 '대량주문' 거점 점포를 58개까지 늘리며 서비스 가능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택배배송을 받을 수 있는 '휴일도착' 배송 서비스까지 적용했다. 현재는 퀵커머스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오후 5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되는 '오늘배송'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당일배송은 은 다이소가 보유한 1500개 넘는 점포망을 기반으로 한다. 다이소는 주요 상권에 초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출점하며 오프라인 기반을 다졌다.

작년 기준 다이소 점포 수는 1576개로, 2023년 기준 다이소 점포 수(1519개) 대비 3.75% 증가했다. 직영점 수는 1022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을 이뤄냈다.
 
다이소가 온라인에 힘을 주는 이유는 그만큼 배송 속도가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이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수요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시장 정착을 노릴 전망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강남 3구로 한정된 오늘배송 서비스 권역을 넓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은 대부분 매출이 매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매장 수를 늘리거나 매장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 성장촉진제’ 중 하나로는 화장품을 꼽는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4% 급증했고, 의류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4% 늘었다. 특히 뷰티·패션은 고마진 상품이라 흑자를 더욱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약 60개, 제품은 5000여 종에 달한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와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투쿨포스쿨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도 다이소 전용 상품을 개발해 입점한 상태다.
  
건강기능식품도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다. 지난 2월 다이소가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자 약국 업계 반발로 일부 제약사가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수요로 오히려 임접 기업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동국제약이 건강식품인 '마데카 리포좀 레티놀c' 제품을 다이소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는 안국약품이 '브이팩 남성용' '브이팩 여성용' '콜린 미오이노시톨4000'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를 포함해 총 5곳이다. 전국 매장 200여 곳과 온라인몰에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루테인 등 건기식 3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의 고공 행진은 한계가 없는 상황이다. 의류용품 뿐만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홈웨어 등으로 품목을 넓혔으며 가성비를 입힌 의류와 언더웨어 상품을 판매했다. 유명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르까프, 스케쳐스 등도  다이소 입점 대열에 합류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과거 다이소는 양말, 티셔츠, 와이셔츠 등 간단한 의류용품만 판매했지만 생활에 필요한 의료용품을 균일가로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며 "의류라는 카테고리 안에 맨투맨, 후드티, 플리스, 패딩조끼 등이 속한 제품을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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