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8496장 장착…HPE, 韓 슈퍼컴 6호기 구축

  • KISTI와 HPE 3825억원 규모 계약 체결

  • 오는 2026년 상반기 구축 완료 목표

  • AI 분야 슈퍼컴 운영 수요 30% 배정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연구 인프라인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 6호기 사업자로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가 선정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HPE와 슈퍼컴 6호기 구축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3825억원 규모다.

HPE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개 국가 중 세계 1위 엘 캐피탄(미국), 2위 프론티어(미국), 5위 HPC6(이탈리아)를 포함해 106개 슈퍼컴을 등재한 바 있는 초대형 시스템 구축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다. 

슈퍼컴 6호기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초거대 AI 분야 연구개발을 폭넓게 지원하는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슈퍼컴 6호기를 최소 5년에서 최대 7년 간 사용할 계획이다. 

슈퍼컴 6호기에는 엔비디아의 'GH2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8496장을 탑재한다. 1초당 60경 번 연산이 가능한 600페타플롭스(PF)급 연산성능, 205페타바이트(PB) 저장공간, 400기가비트(Gbps) 이상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김성수 정책관은 "현재 운영하는 슈퍼컴 5호기보다 성능이 23배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넓어진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 이내 슈퍼컴퓨터로 톱(Top)500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정책관은 "AI 학습과 추론, 시뮬레이션 뿐 아니라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초거대 AI 모델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국가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도 슈퍼컴 6호기 구축 완료 후 △초거대 계산과학 △데이터 분석 △AI+S&T 활성화 연구개발(R&D) 수요 △GPU 50~200개를 사용하는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AI 분야에 슈퍼컴 운영 수요의 30%를 배정해 AI 연구를 집중 지원한다. 

대학·연구소에는 연구계획서 심사 후 무상으로 슈퍼컴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출된 계획서는 평가를 거쳐 GPU 등 자원이 배분되며 전체 자원의 10%는 이용하고 싶은 기업에게 유상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출연연 등에서 공동활용할 수 있는 전문연구분야별 특화형 GPU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맞춤형 'AI+S&T 공공인프라' 구축 방안도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김 정책관은 "국내 GPU 수요자 급증·확산으로 요구되는 슈퍼컴 6호기 도입 계약이 적기에 성사됐다"며 "연구·산업 현장에서 기존 방식으로 풀지 못했던 난제가 해결되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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