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커버드콜 ETF 8개가 새로 출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같은 날 상장한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3종 중 하나이자 올해 8번째로 상장된 커버드콜 ETF다.
이날 상장한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커버드콜 ETF에 재간접 투자하는 첫 국내 커버드콜 ETF다. 주식 투자 비중 40%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60%는 기존 커버드콜 ETF 3종에 재간접 투자해 고배당을 노리는 혼합형 상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수가 8개였던 것을 감안할 때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은 데다가 지난 2월 외국납부세액(외납세) 공제 방식이 개편된 이후 배당ETF에 비해 세금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외납세 개편으로 인해 한국판 '슈드(SCHD)'를 표방하며 만든 미국의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들은 수익성이 낮아졌다. 해외주식 배당금에 세금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이다. 반면 커버드콜 ETF의 주요 분배자원은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외납세 대상이 아니다.
커버드콜 ETF는 지난해부터 횡보장에 유리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각광을 받았다. 이와 함께 2023년 5개에 불과했던 연간 신규 커버드콜 ETF의 수는 지난해 23개로 크게 늘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개수는 모두 41개다. 커버드콜 ETF의 수가 늘어나면서 상품 구조와 전략도 다양해지며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출시된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의 경우 기초 자산을 금으로 삼은 첫 국내 커버드콜 ETF다.
한편 커버드콜 ETF에 자금이 순유입되는 추세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자금 순유입 상위 16위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565억원), 23위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2646억원), 31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2212억원), 39위는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820억원) 등이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형 고배당 ETF가 외납세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커버드콜 ETF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불안정한 경기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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