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AKTD) 컨퍼런스가 14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계기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KIET)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싱크탱크 대표들을 비롯해 아세안사무국,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아시아재단, 연세대, 한-동남아 정책협력센터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AKTD는 지난해 10월 '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의 외교 관계가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새롭게 추진하는 첫 번째 경제·통상 협력 프로젝트다. 이번 '제1차 AKTD 컨퍼런스'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싱크탱크들이 한국에 모여 앞으로 한·아세안 경제·통상정책 공조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1부 포럼 세션에서는 권남훈 산업연 원장의 '국가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ERIA, 말레이시아 국제문제연구소(IKMAS),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3개 대표 기관들이 아세안의 경제·통상 발전 전략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를 좌장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의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올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22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 계기 AKTD 공동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한편 아세안 의장국·사무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후속 컨퍼런스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3대 교역 파트너이자 2위 직접투자 지역으로 경제통상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강화되어 왔다"며 "다만 그간의 협력이 한·아세안 경제협력 전략이라는 큰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되기보다는 한국이 잘할 수 있거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져 온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한 한국과 아세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AKTD가 시그니처 정책협력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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