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 늘어났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감소 전환한 뒤 1월부터 넉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에 이어 완만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연속 고용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7.3%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15만명), 농립어업(13만4000명), 제조업(12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 추세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리는 등 한파 영향에 취업자가 줄어드는 영향을 보였다"며 "경북 지역의 취업자 감소가 특별히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만큼 산불보다는 날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과학기술업과 보건복지업이 5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각각 2022년 1월,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도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고용률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통적인 업종인 제조업과 건설업이 안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청년층 고용률도 점차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은 가운데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는 취업 유발 계수가 낮아 제조업 취업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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