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관세 여파'로 CR-V 생산 캐나다서 미국으로

  • "관세 영향 줄이고 생산 최적화하려는 계획 일환"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가 인기 차종인 CR-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CR-V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한 결정은 관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최적화하려는 회사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슨 공장에서 CR-V SUV와 시빅 모델과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앨리슨 공장에서 생산된 CR-V SUV 차량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된다.
 
혼다캐나다제조(HCM)의 켄 치우 대변인은 특정 모델의 생산지를 어디로 옮기든 캐나다 공장의 생산량이나 고용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앨리슨 공장은 약 4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혼다는 연간 약 142만대의 미국 내 판매 물량 중 100만대 정도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혼다는 110억 달러(약 15조5000억원)를 투입해 앨리슨 공장에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를 미뤘다. 전기차 공장 가동 시기를 애초 2028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했다.
 
혼다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투자 연기 이유로 들었다.
 
이 확장 계획은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1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일련의 정부 주도 조치 중 핵심적인 사업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혼다는 작년 순이익이 8358억엔(약 8조290억원)으로 1년 만에 24.5%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순이익도 2500억엔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70%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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