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앞세워 내년 매출 2조원 넘긴다

  • 아이온2, 원작 계승하고 기술력 개선

  • 핵심 경쟁력으론 '이용자 유지율' 지목

  • 29일 실시간 방송서 세부 정보 공개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내년 최소 2조원 이상 연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11월 한국, 대만 출시를 앞둔 대형 지적재산(IP) ‘아이온2’ 성과가 관건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4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인 1, 2분기를 지나고 있다”며 “3, 4분기로 가면 충분히 반등하며 분위기 반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작 ‘아이온2’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아이온2는 과거 아이온을 계승하면서 기술력 부족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 구현해 계승하는 쪽으로 만들었다”며 “기본적으로 PVE(이용자 대 환경) 협동 공격이 강화된 IP인 만큼, 흔히 말하는 리니지류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초기부터 사업모델(BM)을 넣긴 힘들 것으로 봤다. 박 대표는 “페이 투 윈(지출을 통한 승리)' 요소가 완벽하게 없는 건 아니지만, 통상 생각하는 리니지류 같은 게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출시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이온2 출시 국가는 내년 중반까지 글로벌 전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엔씨는 아이온2가 회사 실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IP 목표 매출(6000억원~1조원) 중 아이온2가 상당 비중을 책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TL(쓰론앤리버티)의 1년간 해외 매출(한국‧대만 제외)은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아이온2는 TL보다 자신 있고, 방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출 목표치는 한국과 대만 ‘리니지2M’ 초기 1년 매출액의 3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잡았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책정한 수치다. 박 대표는 “아이온2 개발진 입장에서는 화가 날 정도”라고 첨언했다.
 
아이온2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이용자 유지율을 꼽았다. 원작 아이온은 PC방 1위를 160주 동안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온2는 이를 계승해 종족 간 싸움, 풍부한 PVE 및 협동 공격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자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 계획이다
 
엔씨는 오는 29일 실시간 방송으로 아이온2 관련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 이후 내‧외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선다. FGT는 단순한 게임 개선을 넘어, 공략 이용자층 분석과 입소문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마케팅 전략은 데이터 기반 효율적인 타겟 기법으로 선회한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매출 대비 5~6%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매출 추정치를 공개하는 게 좋은지 나쁜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며 “평가는 받아들이는 이들의 몫이지만, 상당히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 분위기와 사기 역시 '다시 한번 일어서야겠다'는 방향으로 많이 반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2%, 80%씩 각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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