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손된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유럽병원 지하에 마련된 하마스 지휘통제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신와르는 18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가자 전쟁에서 드물게 살아남은 하마스의 최고 지휘부 중 한명이다.
그는 휴전 협상에서 타협을 거부하는 강경파로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는 무장해제를 반대해왔다.
신와르는 인질을 석방하면 하마스 지도자의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앞선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그가 사망했다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하마스는 단기적으로는 타협 의지가 약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더 유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이스라엘 관리도 현지 언론에 무함마드가 최근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에서 극단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며 “그가 사라지면 합의 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번에 신와르 제거에 성공한다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압박받는 상황에서 중요한 군사적 승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와 그 지도자들을 계속 추적해 모든 곳에서 공격할 것”이라며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항복시킬 때까지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중재국 카타르에 대표단을 보내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인질대응특사 애덤 볼러도 이날 카타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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