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를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기를 든 뒤 정부 지원금이 중단된 미국 하버드대의 앨런 가버 총장이 급여 25%를 자진 삭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가버 총장의 급여가 25% 삭감된다고 밝혔다.
가버 총장의 정확한 연봉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임자들은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가버 총장의 연봉도 전임자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다음 회계연도에는 약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는 이런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해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수년간 나눠 지급하는 3조원대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고, 하버드는 이에 반발해 지원금 중단을 멈춰달라는 소송을 낸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