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산적한 국가 과제와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성공적으로 선도해 부디 성공한 대통령으로 성과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라며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난 울산 유세에서 '보수는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후보는 이어 '우리가 합의한 헌법 질서와 우리가 합의한 규칙을 지켜내는 것, 콩을 심은 곳에서 콩이 난다는 상식을 지켜간다는 것이 보수'라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등을 거치며 행정 안정과 정책 혁신을 성공적으로 성취한 경험이 있다"며 "당내 경쟁을 극복하고 통솔하는 리더십을 실천한 경험을 비롯해 AI 및 로보틱스 패러다임 사회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깊게 하는 등 다양한 내재 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에 입당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정당 가입은 가장 후순위"라면서 "어느 정당에 가입하는 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거니와 제가 정당을 가입하는 문제를 앞세우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아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의에는 "충분한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한 과제가 많다. 특히나 AI와 로보틱스 혁명에 대한 시대 전환 부분은 상당한 추진력과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며 "사회 통합 부분은 진영을 넘어서는 식견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민생이 무너지고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 정말 능력이 있으나, 이번 제21대 대통령 자리는 이준석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국가 과제를 해결하고 국가 통합을 이루고 진영을 넘어선 새 정치를 열 분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께서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하는 간곡한 청이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정치력을 유지하기 위한 진영 정치를 극복하시고 누가 일을 잘하는지를 보시면 된다. 누가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를 보시고, 그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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