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노동기구(ILO)는 3월 28일 미얀마 중부를 습격한 규모 7.7의 대지진이 노동자 수입과 고용, 경제에 미친 영향에 관한 잠정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지역은 피해가 컸던 자가인 지역, 만달레이 지역, 바고 지역, 수도 네피도 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의 영향을 직접 받은 지역에는 지진 발생 시 기준으로 350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전원 일자리를 잃었다고 가정했을 경우 하루 3680만 달러(약 53억 엔)의 수입이 상실됐다고 추산했다. 실업상태가 지속되면 연간 손실액은 최대 96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ILO는 미얀마에는 사회보호제도가 충실하게 정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그 가족은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빈곤 리스크 상승 및 비공식 경제 부문에 대한 노동력 유입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ILO는 인도적 지원의 일환으로 현금 지급의 필요성을 긴급 과제로 제시했으며, 잔해 제거와 인프라 재건 등 피해지역의 고용기회 창출과 공정한 임금 확보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진의 사회적 영향과 고용 시장 동향을 주시, 적정한 고용의 확보와 아동 노동・강제 노동 방지를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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