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종 아파트 아파트값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역시 15주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3%→-0.02%)은 전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의 매매시장 분위기와 달리 세종은 4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 넷째 주 0.49% 상승률을 기록하며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주 0.40%로 잠시 주춤하다 이번 주 다시 0.48%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집값 상승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 등이 나오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오르면서 1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0.15→0.19%)·서초(0.19→0.23%)·송파(0.12→0.22%)·용산(0.14→0.15%) 등 지난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4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0.18→0.18%)·마포(0.18→0.21%)·강동(0.10→0.17%) 등 한강변 자치구들도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등 주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상승 계약도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강북구와 노원구는 이번주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도봉구(-0.01%→-0.02%)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이 유지됐다. 수도권(0.01%→0.0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03%→0.03%)은 상승폭 유지, 지방(-0.01%→-0.01%)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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