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정부 국무총리설'에 李·洪 "사실 무근" 일축

  • "이달 초 연휴기간 당선 전제 국무총리 가능 여부 타진"

  • 이재명, 홍준표 은퇴 선언 후 "밉지 않은 분...진정한 정치가"

지난 2023년 5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3년 5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6·3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총리설'이 빠르게 확산하며 정가가 술렁였다.

홍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총리직 임명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인데 양측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공식적으로는 부인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 측 인사는 이달 초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홍 전 시장 측에 "(이 후보 당선 땐) 홍 전 시장이 국무총리를 맡아줄 수 있느냐"고 의사를 타진했다. 양측 모두 대선에서 이 후보 당선을 전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홍 시장 측이 가능 여부 확답을 한 건 아니지만 총리직 논의에 적극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인사와 관련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홍 전 시장에게 총리를 제안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홍 전 시장 측도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홍준표 총리설'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알렸다.

앞서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라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고 썼다.

이 후보는 또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남겼다.

이 후보는 10일에도 홍 전 시장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여기가 홍 전 시장 고향이 맞나"라며 "제가 며칠 전 홍 시장과 통화했다. 전화했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정계 은퇴' 선언에서 한 발 물러나 "국민의힘을 은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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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 뭐라도 맞는게 있어야 국무총리을 시키지... 안 맞아도 너무나 안 맞는데 국무총리를 시킨다면 이게 말이냐 당나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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