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장 "지방소멸 극복, 관광이 그 출발점"

  • 23~26일, 대만서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 열려

  • 전통문화·향토음식…한국 매력 알릴 콘텐츠 풍성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지난 1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방소멸의 해법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강조하며 “K-콘텐츠의 허브인 서울과 전통문화의 보고인 지역이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한국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지난 1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방소멸의 해법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강조하며 “K-콘텐츠의 허브인 서울과 전통문화의 보고인 지역이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방 소멸은 '사람이 떠나는 문제'이고, 관광은 '사람이 오게 만드는 계기'입니다. 관광이 지방 소멸을 단번에 막는 만능열쇠는 아닐 수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 서울과 지역의 매력을 한자리에 담은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민간이 주도해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첫 사례로 기존처럼 외국 박람회에 일부 부스로 참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이 주체가 돼 전시 전반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지난 1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엑스포가 단순히 해외 전시를 넘어 한국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기획조정실장, 관광체육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30여 년간 서울시 행정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외래 관광이 위축됐던 2015년에는 관광체육국장으로서 현지 마케팅과 '한강 삼계탕 파티'와 같은 이색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던 실무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엑스포를 준비할 때 큰 자산이 됐다. 아울러 최근 고향 안동에서 지내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체감하고 있는 그는 지역 관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다. 이번 엑스포 기획에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한국여행엑스포의 핵심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그중 약 80%가 서울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수요가 많은 만큼 이들을 지역으로 유도하면 일자리 창출 등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사례를 들며 지역 관광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역시 지방 소멸 위기를 겪으며 정부 차원에서 무비자 입국 확대, 교통 인프라 개선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썼다"며 "그 결과 2015년 이후 일본은 외래 관광객 수에서 한국을 앞섰고 지난해에는 3687만명이 일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콘텐츠의 허브인 서울과 전통문화의 보고인 지역이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한국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엑스포가 열리는 대만은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만 관광객 2명 중 1명은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등 지방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며 “대만 관광객이 전국을 고루 찾고 있다는 점에서 대만은 지역 관광을 확장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K-뷰티, 전통문화 체험, 향토 음식 등 한국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대만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경험 중심'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한국 전통문화와 지역 특산물, K-뷰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는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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