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전남대를 찾아 "개혁신당은 역사적으로 호남 지역에 잘못한 일이 없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늘 적극 참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일 '학식 먹자 이준석' 캠페인 일환으로 전남대 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권 투자 구상과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엄 국면에서 범보수 세력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개혁신당은 호남 민심에 접근하는 데 장애 요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공계 중심 인재 육성에 내실을 기하고 간판보다는 실질적인 기술력을 키우는 방향이 중요하다. 국가 재정을 보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민간 주도 복합쇼핑몰 건립 등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무안공항 시설 보강과 안전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동안 광주·전남 지역민이 국제선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복원해 광주·전남 지역민 국제선 이용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광주의 인공지능(AI)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방문해 과학기술 인재들과 대화를 나눴다. 광주는 자율주행산업과 AI 융합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수도권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자율주행 시범특구를 광역화해 광주를 연구개발(R&D)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 지하철 3호선 장기적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저임금 제도 개편과 관련해 이 후보는 지역별 자율성 부여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차등을 정하는 게 아니라 지역 수요에 따라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반드시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다. 지방 경제의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배우자 간 토론회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배우자 토론은 성사 가능성이 없다. 지금은 후보자 간 토론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광주 시민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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