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식]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위원장, 동해 묵호항 찾아 어민 고충 경청…"나라 지키는 심정으로 바다 지키는 어민들, 잘 살게 만들겠다" 약속 外

  • 외국인 노동자 임금 역차별, 발전소 온수 피해, 빵게 수입, 시설 노후 등 생생한 목소리 봇물…중앙당·지역 협력 통한 해결 방안 모색

  • 동해 무릉별유천지, 에메랄드빛 호수와 보랏빛 라벤더의 향연…'제2의 개원' 준비 박차

  • 삼척시, 제23회 전통 성년식 개최

  • 태백시, 농업·축산업 '스마트 혁신' 시동…물 부족 해결·수익 증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박찬대 상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아침 일찍 동해시 묵호항을 방문하여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박찬대 상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아침 일찍 동해시 묵호항을 방문하여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며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중앙 정치권에 전달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인사인 박찬대 상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아침 일찍 동해시 묵호항을 방문하여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묵호항 수협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박찬대 위원장을 비롯해 허영 강원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의원) 등 당 관계자들과 묵호항 어업인 대표들이 참석하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
 
박찬대 위원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나라를 지키는 심정으로 바다를 지키면서 어업하고 있는 것이 주권자로서 얼마나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어민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여 어촌과 어민들을 잘살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어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가장 먼저 외국인 어업 노동자 고용 문제가 제기되었다.
 
한 어민은 "우리 어민들은 최저임금 수준인 월 200만 원 정도를 받는데, 외국인 어업 노동자들은 300만 원가량을 받는다"며 "마치 역차별을 받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일본의 경우 자국 어민 월급의 30% 이하로 외국인 노동자 임금을 규정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노동법이나 국제법상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이러한 어민들의 실정을 잘 파악하고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검토를 약속했다.
 
발전소 온수 배출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발전소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온수 때문에 인근 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3도가량 상승했고, 이에 따라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발전소 지원 기금이 인근 반경 5km 이내 주민들에게만 보상되게 되어 있어 정작 피해를 보는 어민들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상 대상 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관련 법률을 자세히 살펴보고,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께 이 문제를 전달하여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허영 의원도 이 문제를 함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빵게'(대게 암컷) 수입 문제에 대한 어민들의 불만도 컸다. 국내에서는 알을 가진 암컷 대게를 잡으면 처벌 대상인데, 현 정부가 일본산 빵게 수입을 허용하면서 국내 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어민들의 생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이러한 정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어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러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어민들을 위한 복지 시설 부족 문제도 건의되었다. 일반 경로당에는 운동 기구, 안마기, 노래방 기기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정작 바다에서 힘든 노동을 하는 어민들은 일과 후 샤워나 목욕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반 목욕탕에서는 어민들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며 어민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중앙당에서도 살펴보겠지만, 특히 지역 시의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복지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어민 복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묵호항 수산물 판매 시설의 노후화 문제도 구체적으로 지적되었다. 어민들은 남편이 잡아 온 생선을 아내들이 '동진호', '남동호' 등 배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작은 점포들이 너무 낡아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비가 새고 윗부분 H빔이 녹슬어 녹물이 생선 위로 떨어지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토로했다. 점포 수가 늘면서 전체 전기 용량이 부족해져 차단기가 자주 떨어지고 화재 위험까지 있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또, 가게 뒤편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공간에는 비를 막을 차광막조차 없어 비를 맞으며 일하고 있으며, 대게 시식 장소 등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부족하고 전체 시설이 너무 좁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시설 문제에 대해 새로운 로컬푸드 판매장 건립 계획(약 70억~100억 원 규모)을 언급하며, 해당 건물을 설계하고 지을 때 어민들의 이러한 고충과 요구 사항들을 면밀히 연구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우리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살피고 돕겠다고 약속하며 구체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해수 청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에 대한 어민들의 불만도 나왔다. 어민들은 해수 청 공무원들이 나이도 젊고(30~40대), 순환 보직이라 발령이 나면 업무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시설 보수나 건립 등을 약속만 하고 몇 년째 '예산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위원장은 타지역 어촌의 성공 사례나 관련 자료를 보내주면 우리 당에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또, 지역 시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어민들의 정책 건의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무원들이 일을 잘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단순히 압박하기보다는 공무원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함께 연구하며 그들을 감동하게 해 다 함께 나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당과 지역 시의회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어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재차 약속하며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을 보였다.
 
간담회를 마친 박찬대 위원장은 어업인들의 애로사항과 아쉬운 부분들을 잘 경청했으며, 우선순위를 정해 정책에 반영하여 어촌과 어민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보수 진영의 많은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오히려 보수의 역할, 즉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안보를 챙기며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의 역할뿐 아니라 보수의 가치까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유는 가난과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성공했지만,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살자고 나서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민생 중심의 정치를 약속하며 어민들의 공감을 얻으려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민들은 박찬대 위원장의 답변에서 진정성을 느꼈으며, 전체적으로 간담회가 무난하고 만족스럽게 진행되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통해 묵호항 어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중앙 정치권에 직접 전달된 만큼, 앞으로 이러한 소통이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지원으로 이어져 묵호항 어촌의 활력을 되찾고 어민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동해 무릉별유천지, 에메랄드빛 호수와 보랏빛 라벤더의 향연…'제2의 개원' 준비 박차
동해 무릉별유천지에서 보랏빛 라벤더의 향연이 시작된다 사진동해시
동해 무릉별유천지에서 보랏빛 라벤더의 향연이 시작된다. [사진=동해시]

동해시 하면 푸른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동해시의 내륙 깊숙한 곳에는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한때는 석회석을 캐던 채석장이었지만, 이제는 자연과 짜릿한 체험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로 화려하게 거듭난 바로 그곳, 무릉별유천지이다.
 
이곳은 '2024~2025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무릉별유천지라는 이름 자체가 '하늘 아래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자, 속세와 떨어진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정말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채석 활동으로 생겨난 에메랄드빛 두 개의 호수이다. 이 호수 주변으로 아름다운 꽃밭과 꽃 정원, 잘 꾸며진 산책로가 펼쳐져 마치 동화 속 정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자연의 품 안에서 속세의 시름을 잠시 잊고 평온함과 낭만, 그리고 진정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 코스터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은 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과는 또 다른 역동적이고 짜릿한 즐거움을 더해주어 무릉별유천지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무릉별유천지는 현재의 매력에 만족하지 않고 방문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어린 왕자 벽화나 로터리 조형물 같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는 설치물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체험 콘텐츠도 대폭 강화되어, 에메랄드빛 청옥 호에서는 파티 보트, 문 보트, 오리배 등 4가지 종류의 수상 레저 체험이 운영 중이다. 또, 마치 뭉게구름 속을 걷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뭉게구름 모험'이라는 네트 체험 시설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MUBU 미로 정원', '무릉별 뜰(정원)', '금곡별 나르미(갯배)', '별마루 쉼터(휴게 쉼터)' 등 다양한 공간들이 순차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 모든 새로운 공간들은 무릉별유천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방문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체험과 진정한 힐링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무릉별유천지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보랏빛 물결이 넘실대는 '라벤더 축제'일 것이다. 6월이 되면 무릉별유천지 일대가 온통 보랏빛 라벤더로 물들어 마치 꿈속에 온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올해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는 오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총 9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발권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예매제를 도입하고, 예매자 전용 게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더운 날씨에 대비해 그늘막과 쉼터를 확대하고, 파라솔과 인디언 텐트 대여 서비스 등 편의 시설을 더욱 확충한다.
 
올해는 특별히 '야간 개장'을 도입한다. 축제 기간 밤 10시까지 운영되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보랏빛 라벤더와 에메랄드빛 호수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축제 기간 중 쇄석장 지하 2층에는 새롭게 마련된 '굿즈 샵'(기념품점)이 문을 열어 무릉별유천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기념품들을 판매하며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기존 1, 2 주차장 외에도 임시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여 주차난 해소에도 나서는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초여름의 문턱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짜릿한 체험이 어우러진 무릉별유천지에서 하루를 보내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을 것 같다. 탁 트인 전망대에 올라 에메랄드빛 호수를 내려다보며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하거나, 시원하게 수상 레저를 즐기며 에메랄드빛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6월 중순부터는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가 만개하여 에메랄드빛 호수와 함께 또 한 번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니, 다시 무릉별유천지를 찾아 그 보랏빛 향기에 흠뻑 물드는 순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삼척시, 제23회 전통 성년식 개최
삼척시 ‘제23회 관례·계례 전통 성인식’ 행사 사진삼척시
삼척시 ‘제23회 관례·계례 전통 성인식’ 행사. [사진=삼척시]

푸르른 5월, 어엿한 성인이 된 지역 청년들이 아름다운 전통 의식을 통해 성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삼척시는 지난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삼척의 자랑이자 국보인 죽서루 경내에서 ‘제23회 관례·계례 전통 성인식’ 행사를 개최했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우리나라 나이로 만 19세가 되는 청년들이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전한 성인이 되었음을 기념하는 소중한 날이다. 성인으로서 갖게 되는 책임과 권리, 그리고 의무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각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 성년식은 지난 2023년 국보로 새롭게 승격된 삼척 죽서루의 아름다운 경내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성년을 맞은 삼일고등학교 남녀 학생 20여 명이 이번 전통 성인식에 관자(성인 남성)와 계자(성인 여성)로 직접 참여하여 우리의 소중한 전통 성인식을 몸소 체험했다.
 
전통 성인식은 유서 깊은 방식 그대로 진행되었다.
 
삼가례(三加禮)는 어른이 입는 세 가지 복장(평상복, 관복, 예복)을 갈아입으며 성인으로서의 위엄과 격식을 갖추는 예식이다.
 
초가례(初加禮)는 성인이 됨을 상징하는 의식으로, 남자인 관자에는 망건을 씌우고 여자인 계자에는 비녀를 꽂기 위해 머리를 정돈하는 예식이다.
 
재가례(再加禮)는 다시 한번 성인임을 확인하는 의식으로, 남자인 관자에는 치 포관을 씌우고 여자인 계자에는 비녀를 꽂는 의식이다.
 
이러한 예식이 순서대로 진행된 후, 주례 선생님의 성년 선언과 참여 학생들이 어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성년 선서로 전통 성인식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전통 성년식 행사는 삼척문화원이 주최하여 마련되었다. 서양 문화의 영향으로 점차 잊혀 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삼척문화원은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전통 성년식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벌써 23회째를 맞이했다.
 
김영희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통 성년식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올해 성년이 된 모든 학생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는 따뜻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 "이번 전통 예절 체험을 통해 성인이 된 우리 청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태백시, 농업·축산업 '스마트 혁신' 시동…물 부족 해결·수익 증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태백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 사업 대상지 사진태백시
태백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 사업' 대상지. [사진=태백시]

산 좋고 공기 맑은 태백시가 미래 농업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백시는 농업과 축산업 분야에 최첨단 스마트 기반을 구축하여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고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태백한우'를 명품 브랜드로 키워 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제2개 간지 일원은 지난 2023년에 농림축산식품부의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 사업' 대상지로 당당히 선정되었다. 이곳은 매년 고랭지 농사의 중요한 걸림돌이었던 농업용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지역이었다.
 
자동 관수 관비 시스템이 도입되어 필요한 만큼 정확하게 물과 비료를 공급하며 용수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생육 조사 및 병해충 예측 시스템까지 갖춰져 작물의 성장 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병해충 발생을 예측해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 스마트 농업 시범 사업은 총 3년 동안 진행되며 총 245억 원 (국비 167.2억, 도비 23.4억, 시비 54.4억)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매봉산 일원 102ha를 포함해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 태백 고랭지 농업의 생산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농업 분야와 더불어 태백시는 축산업 분야에서도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태백시는 '태백한우 명품화'를 선언하고 상사미동 산65-2 일원을 중심으로 관내 축산 농가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축산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1단계로 오는 10월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 공모에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30ha 규모에 17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태백한우의 스마트 축산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2단계로는 관내에 있는 체험 목장 5곳(몽 토랑 산양 목장, 꿈벌사슴목장, 삼수령 목장 테마공원, 구 와우목장, 세진 목장)을 대상으로 '축산 관광 벨트화 사업' 공모에 신청하여 태백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축산 체험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본격적인 '태백한우 명품 브랜드화' 작업에 돌입하여 태백한우의 가치를 높이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도록 할 것이다.
 
태백시는 이미 태백한우 명품 브랜드화를 위한 선제적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제1회 쇠바우골 태백한우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태백한우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렸고, 올해도 축제를 기획하며 홍보에 힘쓰고 있다. 또, 관내 목장 2곳은 이미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체험형 관광 시설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또 다른 목장이 추가로 개방될 예정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인력 부족, 생산량 불안정, 병해충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농업인들을 위해 스마트 농업 시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 사업 기반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농민들의 애로사항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백한우 명품화 사업을 통해서는 축산 농가들의 소득을 확실히 높이는 것은 물론, 태백시가 명실상부한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태백시는 이러한 스마트 농축산업 기반 구축 외에도 농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촌 지도 기반 '농업인 학습관'을 신축하여 농업 교육 및 정보 제공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