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있는 아이폰 생산 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는 애플의 계획에 반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이던 지난 15일 기업인들과 만나 "나는 어제 팀 쿡과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며 "'나는 (애플에) 매우 잘해줬는데...(애플이) 인도에 (공장을)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애플의) 인도 공장 건설에는 관심이 없다, 인도는 자신들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 우리는 애플이 이곳(미국)에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에는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이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애플은 지난 2월 중국 내 인공지능(AI)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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