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청장 "누리호 기술이전으로 2028년부터 민간 독자 발사 역량 확보"

  • 개청 당시 2045년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 세워

  • 한화와 지적재산권 갈등 마무리…올해 안에 기술 이전 협상 종료될 것

  • 우주 산업 발전 위해선 정부 꾸준한 지원 필요…예산 3조까지 늘길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이 21일 경상남도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이 21일 경상남도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4, 5, 6차 누리호 발사를 통한 기술 이전으로 오는 2028년부터는 민간 기업이 독자적으로 우주 수송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우주청) 청장은 21일 경상남도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는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우주청은 △인력 확보 △국제 협력 및 국제 공동 연구 △국가 위성 운영체계 등을 중심으로 지난 1년 간 성과를 설명했다. 

윤 청장은 우주청 개청 1주년을 자축하며 "지난해 우주청을 개청하며 오는 2045년까지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에서 시장점유율 10%를 확보하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4, 5, 6차 누리호 발사 성공과 기술 이전이 민간 기업 육성의 시발점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한 그간 있었던 우주청 산하 한국항공우주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 사이 차세대 발사체 공동 소유를 놓고 나온 지적재산권 갈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한화에어로와 기술 이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기술 이전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에 누리호 기술 이전이 끝나면, 다양한 민간 발사체 기업들도 초소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우주청은 이런 다양한 민간 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조달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주청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약 27% 늘은 964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모자르다고 짚었다. 

윤 청장은 "우리나라가 우주 5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도록 끌어올려줘야 한다"며 "우주청은 민간 기업이 자라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은 1조 이상, 3조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계획된 6차 발사를 넘어 추가 발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발사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90%가 넘는 발사 성공률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누리호 발사 성공륭은 약 60%로 예정된 4·5·6차 발사 모두 성공 시 83% 수준이다. 

윤 청장은 "7·8·9차 발사까지 성공한다면 발사체의 발사 성공률이 90%를 넘어, 위성을 발사하고자 하는 해외 국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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