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정책 패러다임 전환해야…내수경제·삶의질 고려해야"

  • 관광업계, 정책 간담회서 방향성 제시

21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인 정책 간담회에서 이기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두번째 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윤혜진 경기대 교수두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 회장첫번째 줄 왼쪽 세번째 등이 관광업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강상헌 기자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인 정책 간담회'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두번째 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윤혜진 경기대 교수(두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첫번째 줄 왼쪽 세번째) 등이 관광업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강상헌 기자]

“관광을 고려한 대선공약 정책 키워드가 없습니다. 정부가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관광을 바라보는 정책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하는 시점입니다.”
 
윤혜진 경기대 교수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인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이우석 먹고놀랩 소장은 인바운드 관광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동과 숙박이 가장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해결 방안으로는 관광 철도편 증대, 체류형 관광 전환을 위한 농어촌 민박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 소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방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둘러보기에는 한국의 이동,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다”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내에서 운전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관광 목적의 철도 편수가 적어, 서울 편중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박 부족으로 인해 체류형 관광객도 떨어져 있다"며 "관련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스페이셜코어 대표는 관광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기록·소득공제 시스템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디지털 주민증을 통해 숙박·체험·음식 소비가 자동 기록되고, 연말 소득공제 혜택까지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한 관광산업 내 자체 데이터 분석 조직 설립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관광 소비를 혜택으로 되돌려준 뒤 이를 다시 자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업적, 정책적으로 이용하는 생태계까지 갖춰야 한다”고 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인 정책 간담회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과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이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인 정책 간담회'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과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이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김혜영 지역경영전략연구소 대표는 로컬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인프라 사막화가 관광 재방문을 가로막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또한 확충된 인프라를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생산자 역할의 정부 지원 정책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은 지역 관광의 ‘지역다움’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단체장들이 성과 위주의 사업을 하다 보니 관광이 획일화되고 있다. 자랑거리와 스토리를 발굴하는 지역다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대선 후보들이 관광산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봤다. 윤혜진 교수는 “여행은 국민 생의 일부가 됐다. 국민 여행 경험률은 95%에 육박한다. 그런데 정책은 국민의 삶의 형태나 사회적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안타깝다”라며 “이제는 관광을 바라보는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하는 시점이다. 내수 경제를 확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때다”라고 제안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광이 다른 산업보다 규모가 작다. 관광이 문화산업 뒤로 밀려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최근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관련 인프라를 어떻게 활성화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제도화와 법제화를 통해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K-문화강국위원회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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