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이번주부터 제품 가격 인상...아마존 판매 재개

  •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회복 위해 미국 아마존 플랫폼에서 판매도 재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나이키는 관세 여파와 수익성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신발, 의류, 장비 등에 대한 가격을 최소 2달러(약 2750원)에서 최대 10달러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100~150달러 제품은 약 5달러, 150달러 이상의 제품은 10달러가 인상될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가격 인상은 오는 6월 1일부터 공식 적용되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이번 주부터 인상된 가격이 반영될 수 있다.
 
나이키 측은 “정기적인 사업 평가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며 관세에 대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신발 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나이키는 전체 신발류의 절반가량을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각국에 30%,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지난달 9일부터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하고 중국과도 지난주 '제네바 합의'를 통해 서로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기본관세 10%와 중국에 대한 펜타닐 비협조 관세 20%는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CNBC는 아동용 제품과 100달러 미만의 제품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키는 최근 몇 년간 할인판매에 의존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해 왔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 영업이익률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나이키는 유통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회복을 위해 미국 아마존 플랫폼에서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2019년 이후 자체 온라인몰과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전환하며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를 중단했었다.
 
또 백화점을 비롯한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의 확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 시장 내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나이키의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은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편 독일 스포츠 브랜드 퓨마 또한 중국발 미국 수출량을 줄이고 있으며, 관세 부담에 따라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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