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경기도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습격한 중국인 피의자 차철남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차철남의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4명의 프로파일러가 그와 면담을 통해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한 차철남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실시한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과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활용해 최종 수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알아보는 검사로 20문항으로 이뤄졌다. 국내에서는 통상 40점 만점에서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한편 차철남은 지난 19일 오전 집 근처 편의점에서 60대 편의점 점주를 습격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차철남이 지난 17일 오후 50대 형제 2명을 살해한 혐의가 추가로 발각됐다. 차철남은 습격 사건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형제 살인 혐의에 대해선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해 범행을 계획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