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 대만서 젠슨 황 만나고 첫 동남아 '소버린 AI' 기술 수출 성과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22일 대만 엔비디아 사무실에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22일 대만 엔비디아 사무실에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동남아시아 지역서 소버린 인공지능(주권 AI) 전략 첫발을 떼는 성과도 얻었다.
 
네이버는 이 의장이 전날 대만 엔비디아 사무실에서 황 CEO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황 CEO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참석차 대만을 방문 중이다.
 
이날 면담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도 함께 했다.
 
양사는 소버린 AI 구축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이 황 CEO를 만난 건 지난해 6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소버린 AI 모델 구축 방향을 논의했는데, 이번에는 내용이 좀 더 구체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은 이번 출장서 소버린 AI 관련 세부 성과도 창출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태국 AI 전환 주도 플랫폼 업체인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 모두 엔비디아 협력사다.
 
네이버가 가진 LLM 구축‧운영 경험에 시암 AI 클라우드의 방대한 태국어 자료,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을 접목해 오는 연말까지 실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이후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만서 열린 엔비디아의 협력사 행사인 'NCP 서밋'에서 발표됐다. ‘소버린 AI’ 확산을 노리는 네이버와 엔비디아, 자국 AI가 필요한 태국 기업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란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동남아 국가 AI 기업과 ‘소버린 AI’ 공동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의장 일행은 이번 출장서 중화텔레콤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을 만났다. 동남아 국가들은 AI 기술력을 확보해 빅테크 기업들의 범용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수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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