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직 전공의 추가 모집이 조만간 마감을 앞둔 가운데 지원자가 미미하다. 전공의들이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입영연기와 수련 기간 단축이 복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 수련병원들은 오는 27일 전후로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말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추가 모집은 정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의료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통상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는 전공의 정기 모집과는 '별개'의 추가 모집으로,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고연차 전공의들은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지원 마감일 지원자가 대거 몰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의들은 복귀를 위해 입영 연기와 수련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군 미필 전공의들은 지난해 사직과 함께 입영 대기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복귀하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 영장이 나오면 입대해야 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병무청은 복귀 규모와 군 의료인력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배려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복지부는 수련기간 단축에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이번에 복귀하는 인턴의 수련기간을 9개월로 단축해달라고 복지부에 건의한 상태다. 6월 수련을 시작해 12개월간 수련을 받는 인턴은 내년 3월 레지던트를 시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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