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40년까지 맞춤형 시니어주택 약 2만3000호를 공급하고 공공‧민간일자리 33개를 창출한다. 어르신들이 가족과 이웃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실버‧데이케어센터’도 확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인구사회 변화 맞춰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삶을 보내고 나이가 들수록 살기 좋은 서울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역 중심 돌봄‧건강 체계 강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어르신의 사회 참여 및 여가‧문화 활성화 △고령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 10개 핵심과제로 구성된다. 204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며 내년 490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은 맞춤형 시니어주택 공급이다. 어르신 안심주택 등 ‘민간형 시니어주택(7000호)’, 사유지 등을 활용한 ‘민관동행형 시니어주택(1000호)’, 세대별 독립생활 가능 구조의 ‘3대거주형 시니어 주택(5000호) 등이다. 어르신 1만 가구(누적)에 문턱 제거 등 특성을 반영한 집수리도 지원한다. 민간형 시니어주택 조성에 민간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어르신 안심주택 분양 비율을 20%에서 30%까지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기위해 ‘어르신일자리 3‧3‧3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서울의 전체 노인인구의 10%에 달하는 공공일자리 30만개를 2040년까지 마련한다. 민간일자리는 3만개 창출을 목표로 어르신 채용 민간 기업에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직무훈련과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어르신 3만명 취업을 목표로 한다.
어르신 돌봄 시설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재개발·재건축 등 공공주택 건설 시 실버·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로 우선 확보하는 등 2040년까지 서울 전역에 공공 실버케어센터 85곳을 조성한다. 아울러 저출산 등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실버·데이케어센터로 전환·운영할 수 있도록 시가 사업비를 지원한다. 내년 15개소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14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혼자 생활하기 힘든 중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자치구별로 2곳씩 총 50곳을 조성·운영한다.
오 시장은 “어르신이 존중받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도 행복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가 곧 우리의 미래”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고 품위있게 노후를 이어나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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