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된 양파…정부 "3만톤 수매해 가격 안정"

  • "수급 안정 대책…필요시 추가 대책 발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양파 가격이 급락하면서 정부가 양파 3만t을 우선적으로 수매해 출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26일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양파 소매가격은 1kg당 1922원으로 평년 대비 8.52% 낮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61% 떨어진 수준이다. 양파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파 도매가격은 이달 초 1kg당 1020원이었지만 이달 말 619원으로 평년 대비 28%, 지난해 대비 46% 하락했다. 

양파 가격 하락 원인은 공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강우·저온 등으로 제주·전남 지역의 조생종 양파가 출하가 늦어진 상황에서 생산량이 늘어난 중만생종 양파 등의 출하 시기가 겹쳤다.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3만4000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가의 소득도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크다. 양파연합회 관계자는 "양파 가격이 지금처럼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농가 소득은 지난해 대비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수매비축량을 늘려 양파 출하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명절·김장철에 대비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3만t을 우선적으로 수매 비축한다. 학교급식·외식업계·마트 등 대형 소비처에도 국산 양파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본격적인 수확기에 앞서 올해 양파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며 "앞으로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통해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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