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취임 당일 30조 추경 논의…국민 내각 추천위 구성"

"비상 경제 워룸 설치…트럼프와 즉시 통화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토 발전 관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국민 내각 추천위원회 구성 등 6대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차기 정부는 6월 4일부터 즉각 국정에 돌입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 삶 보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살피는 데 주력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국정의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어려운 실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30조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급변하는 통상 문제 등 우리 국익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 경제 현안을 여야 협의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국민 내각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국민의 손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내각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 경제 워룸을 설치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경제팀을 조속히 가동하고, 여기에 기업인과 소상공인들도 꼭 참여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산하에 국정준비단을 설치하고, 미국과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즉시 통화하고, 한 달 내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투명하고 공정한 대통령비서실 운영을 위해 국민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내각 추천 방식에 대해 "홈페이지에 올리면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인선 과정이 투명하고 국민의 신뢰받는 내각을 신속하게 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