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국 간 협력 차단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법안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쿤스 상원의원(민주·델라웨어)은 북·중·러·이란을 미국의 ‘가장 엄중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이들 4개국 간 점증하는 협력을 교란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는 법안을 지난 22일 제출했다.
공화당 소속인 데이비드 맥코믹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은 러시아를 위해 전장에 병력을 파견하고, 탄도 미사일과 포탄 등을 러시아에 공급했다.
또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잠수함 등과 관련된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며 밀착하고 있다.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은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에 참석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28∼29일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쇼이구 서기가 이 기간 북한, 니카라과, 베트남 고위급 대표들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사회통제·방첩 분야에서도 꾸준히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리 국가보위상은 작년 3월 러시아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평양에서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은 대미, 대유럽 관계를 의식한 듯 러시아에 대놓고 무기 수출을 하지는 않았지만 민간용으로도, 무기로도 쓰일 수 있는 전자제품과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대량 수출했으며,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저렴하게 들여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외정보기관 수장인 올레흐 이바셴코는 26일 현지 국영 뉴스통신사 우크린폼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공장 20곳에 대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라며 중국이 러시아의 군수공장 20곳에 화약, 부품 등을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은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과 드론 등을 공급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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