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28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0만9224달러)보다 0.15% 내린 10만90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11만1970달러로 최고가를 갈아치운 비트코인은 전날도 한때 11만744달러까지 올랐지만, 조정세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이 조정세를 나타내는 건 최근 11만 달러까지 오른 이후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며 11만 달러 전후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한편으론 더 이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유예 소식이 투자자의 큰 심리 개선 요인이 되지 못하는 점도 조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다음 달 1일부터 관세 부과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발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1만183달러(약 1억5138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5199만원)보다 약 0.40% 내린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0.9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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