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의 '톡톡' 건강] 노년층 대장내시경 부작용, '이것'으로 예측한다

  • 아스피린 등 복용, 대장내시경 부작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 또는 전암 단계에 놓인 용종을 진단하고 조기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매년 대장내시경 시술을 받는 환자군 연령은 높아진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나 신체 기능 저하 같은 요인 정도에 따라 대장내시경 이후 출혈, 천공, 전신 합병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고령 환자 대상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때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김민재 교수팀은 고령 환자 대상 대장내시경 시행 시, 개별 환자가 지닌 위험도를 정확하게 평가해 시술 여부와 시기를 판단하는 도구 중요성을 인식해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2017년 8월~2022년 8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내시경 시술을 받은 60세 이상 환자 총 8154명을 대상군으로 삼아 추적·관찰했다. 

연구 결과, 평균 연령 67.9세(60~94세)로 구성된 8154명 가운데 30일 이내 부작용이 발생한 확률은 1.4%(114명)였다. 또한 부작용 발생에는 평소 사용하는 △아스피린 △P2Y12 억제제 △항응고제가 각각 독립 인자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천 교수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두 곳의 타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대장내시경 검사 9154건 데이터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 비슷한 결과물을 얻었다"며 "과거에는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로 시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대장내시경 연관 부작용은 나이보다 다른 요인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도 객관화된 지표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며 "치료 전후 환자 관리에 적용돼 합병증 감소 및 의료 자원 절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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