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독일 아헨에서 열린 국제 카롤루스 대제상 수상 연설에서 “개인의 자유는 집단적 독립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거나, 관세 협정이 체결되거나, 선거 결과가 바뀐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착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국제 질서는 무질서로 바뀌고 있으며, 독재 정권과 강대국들이 유럽의 분열과 의존성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미국까지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인도, 인도네시아, 남미,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유럽과 함께 일하길 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길 원하지만, 세계 무역의 87%는 미국 외 국가들과 이뤄지고 있다”며 “유럽이 이들 국가에 안정성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