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막판 '지지층 결집 네거티브' 격화
제 21대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고, 민주당은 허위 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전력을 집중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과거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망언집까지 배포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설난영 여사 관련 유시민 작가의 발언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른 갈등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정당들이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거친 말을 내뱉는 난타전이라고 했습니다.
김문수, '경제' 앞세워 '反이재명'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제 회복을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면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는 김 후보가 경제를 고리로 이 후보와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은 지지층 결집과 중도·부동층 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도 보입니다. 또한 김 후보는 당의 반성과 쇄신 메시지를 함께 강조하며 중도·부동층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가평 유세에는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동참해 이재명 후보 가족 논란과 유시민 작가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날 가평 유세에서는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 간 정책협약식도 진행됐습니다. 한편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등 영남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선대위 차원의 투표 독려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재명, '민생경제'로 막판 굳히기 포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카드로 막판 지지율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정책 목표는 집값의 안정이라며 집값 문제도 지금까지의 민주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강남 4구 등 서울 남부 유세에서 중도·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 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 의지로 중도층을 그대로 붙잡아두고 지지율 우위 구도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또한 경쟁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정면 대응하는 게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되며 과거가 아닌 미래의 이슈를 부각하는 전략을 삼은 것으로 읽힙니다.
김재원 "이준석 측 만남 제안"... 李 "사실 아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만남을 준비했다는 주장을 했지만 이 후보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 토론을 하자는 제의가 오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29일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고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자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금 있으니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있어 만나지 못했으며 아마 이것이 여러 가지 변화하는 생각의 흐름의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미 공개 일정이 확정돼 있었고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여러 차례 국민의 힘 측의 대화 시도를 거부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용지 반출·대리 속출…선관위 관리 비상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유출되는 등 투표사무 관리 부실로 인해 선관위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 신촌동과 강남 등 일부 투표소에서 부정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해, 선관위는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태도 변화와 근본적인 대책 변화를 촉구했고 전국 투표소에 감시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정하고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관위를 비판했습니다. 선관위는 처음으로 공정선거참관인단을 운영하는 등 총력을 다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해군, 초계기 사고 원인 조사 돌입…시신 신원 확인 중
포항에서 추락한 해군 초계기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들어갑니다. 군은 야간 조명을 설치해 블랙박스나 파편 등 사고 관련 자료 수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감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나 교신 내용 등으로 사고 이유를 밝혀낼 예정입니다. 사고는 29일 포항경주공항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하던 중 발생했고,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탑승자의 신원은 심한 훼손으로 DNA 감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과 협의해 장례 절차를 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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