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부동산 매수 중 중국인이 67%...강남은 미국인 5배

  • 경기 외국인 매수주택 77%가 중국인

  • 강남권 매수는 미국인이 5배 많아

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410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4.10.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들어 국내에서 아파트·빌라·상가(집합건물) 등을 사들인 외국인 중 중국인이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외국인이 매수한 아파트·빌라·상가 중 중국인 매수가 77%를 차지했다. 고가인 서울 강남권 부동산은 미국인 매수가 올해 들어 50여건으로, 중국인보다 5배 많았다.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이 신청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매매) 등기는 4169건이다. 올해 1월 833건이던 외국인 매매는 2월 1011건, 3월 1087건, 4월 1238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108건) 적다.

올해 1~4월 외국인 매수 부동산 중 2791건(66.9%)은 중국인이 샀다. 미국(519건), 베트남(136건), 캐나다(118건), 러시아(96건)가 뒤를 이었다.

중국인은 경기도에서 부동산(집합건물 기준)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경기도의 외국인 부동산 매수 1863건 중 중국인이 76.8%(1431건)를 차지한다. 인천 부평(195건)이 가장 많았고, 경기 안산 단원구(158건), 부천 원미구(151건), 시흥(137건), 부천 소사구(121건)가 뒤를 이었다. 모두 조선족 등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243건 있었다. 이는 외국인 매수의 45.4%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구로구(47건), 금천구(44건)에 중국인 매수가 몰렸다.

강남권에선 미국인 매수가 가장 많다. 올해 1∼4월 미국인 매수 부동산을 지역별로 따져보면 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이 3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서초구(24건), 경기 성남 분당구(24건), 강남구(20건), 성동구(14건), 용산구(14건) 순이다.

올해 강남 3구에선 미국인 매입이 4.8배 많다. 미국인은 강남 3구 부동산을 58건 매입했다. 이 중 상당수는 한국에 기반을 둔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중국인은 1∼4월 강남 3구에서 아파트·빌라·상가를 12건 매입했다.

중국인 부동산 보유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외국인 보유 주택은 2022년 8만3052가구에서 지난해 10만216가구로 2년 새 21% 증가했다. 체류 외국인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외국인 주택 매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53.7%에서 지난해 56.2%로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작년 기준 204만2000명) 중 중국인은 47%(95만9000명)를 차지하는데, 이보다 비중이 10%포인트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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