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갈등' 노량진6구역, 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로 합의

  • 공사비 분쟁으로 인한 착공 지연 문제 해결 첫 사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91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9.1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을 겪던 노량진6구역이 6개월 만에 합의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노량진6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공사비 증액 조정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공사비 분쟁으로 인한 착공 지연 문제를 코디네이터 파견을 통해 해소한 첫 번째 사례다.

당초 노량진6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와 조합과의 갈등이 심화해 착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우려가 있었다. 시공사가 설계 변경·연면적 증가 등에 922억원, 물가 인상과 금융 비용 1272억원 등 총 2194억원 증액을 요구하면서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노량진6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보내 시·자치구·조합·시공사가 참여하는 조정 및 중재 회의를 열었다.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하는 민간 전문가다.

서울시는 최초 증액 요청액과 추가 요청액을 모두 검토해 1976억원 규모의 중재안을 제시했고, 4월 29일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조합은 5월 31일 시공사 도급 계약 변경안을 의결했다.

시는 현재 노량진8구역, 월계동 487-17 등 5개 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공사비 분쟁 조정 및 중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공사비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입주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우편물을 조합원에게 발송한 행당7구역에도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아파트 입주 제한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착공 지연에 따른 피해는 결국 시민이 보게 되는 만큼 서울시가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업 지연, 조합원 부담을 크게 만드는 정비사업 공사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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