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불거진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사안"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박용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메시지단장은 2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과의 소통 정황을 스스로 실토했다"며 "이는 중대한 재판 거래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법원 쪽에서 직접은 아니지만, 소통은 일부 있지 않나. 빨리 정리해 주자, 빨리 기각해 주자고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를 두고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피고인이 대법원 판결 전에 모종의 소통이 있었다면 이는 사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동안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법 방해 행위를 벌여 왔고, 이번 발언은 그러한 의혹에 정황 증거를 더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2019~2020년 대법원판결 전후로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 김만배씨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8차례 방문하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에서 고문료를 받은 정황을 언급하며 "이 후보 관련 재판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혹은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소통이 있었는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런 사안을 덮으려 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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