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유세에서 "내란 세력의 복귀는 경제 폭망의 길이고, 내란 세력 심판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선이 내란 심판과 내란 세력 척결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경제 대통령 면모와 실용주의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완전히 침몰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내란 극복은 물론, 민주질서 회복은 기본, 첫째로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 TF를 곧바로 구성하고, 단기응급처방과 중장기 대응책도 확고하게 마련할 것"이라 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정상화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명확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고, 주가조작해서 돈을 벌면 몇 배로 토해내고, 피해를 입히면 수십배 만큼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이유에서 "신속하게 상법개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부가 정책을 통한 명확한 성장 방향을 제시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가) 명확한 산업, 경제, 기업 정책을 제시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투자·육성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첨단기술산업과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적극 지원,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문화산업과 뷰티산업 투자와 육성을 들었다.
이 후보는 "경제나 주식시장을 다른 나라보다 더 높게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정상을 벗어나서 (대통령의) 무능함과 무책임으로 추락해버린 파괴된 비정상사태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를 시작하며 응원봉을 들고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경제가 살아나는지, 민생을 살리는지 바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주식시장 정상화로 확실하게 여러분께 체감되게 만들겠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를 여러분과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연설이 끝나고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함께 불렀다. 또 이 후보는 애국가 제창이 끝나고 방탄 유리막 앞으로 나와 시민들을 향해 큰 절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