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무역 수장, 4일 파리서 회동…50% 철강관세 철회 요구

  • EU "보류된 조치 필요시 그 이전에도 시행될 수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미국 무역수장이 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추가 관세협상을 진행한다.
 
2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계기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와 협상에 나선다.
 
4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 제품에 대한 50% 추가 관세가 발효되는 날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철회 요구를 적극 제기할 전망이다.
 
EU 집행위 실무팀은 이날 워싱턴DC로 출국해 미국 측과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행위는 미국이 관세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보류 중인 보복조치를 조기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EU는 당초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4월 14일부터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다만 대미 협상 등을 이유로 내달 14일까지 90일간 부과를 보류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협상 중 갑자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상향 발표하면서 EU 주력 수출품인 철강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보류된) 조치는 7월 14일 자동 발효되며, 필요시 그 이전에도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관세율 25%를 높일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합리적 질문이지만 아직 답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EU는 철강뿐 아니라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도 준비 중이다. EU는 미국의 10% 보편관세와 자동차 관세 부과에 맞서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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