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보수 심장' TK서 파이널 유세…"미래 위해 투자해달라"(종합)

  • '학식 정치'로 2030 공략

  • 범보수 대안 급부상 성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일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있으시다면 미래를 위한 한 표에 꼭 투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른바 '학식 정치'를 통해 2030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했던 이 후보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범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 직전인 이날 오후 11시 45분께 대구 동성로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범보수 진영에 다시 보수 재건에 새싹을 틔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를 위한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이라고 대선 주자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계엄을 통해 많이 놀라셨을 대구 시민들께 최대한 가까이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얘기했다"며 "무엇보다도 저는 젊음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청년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근혜 키즈'로서 정계에 입문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윤석열 20대 대선 후보의 승리를 이끌며 정권 탈환의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롤러코스터' 같은 정치 행보를 걸어 왔다.

이 후보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부침도 있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당 주류였던 친윤(친윤석열)계가 자신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끝에 윤리위원회를 통해 당대표직에서 사실상 축출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을 창당한 그는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공을 들였으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 등과 마찰을 빚으면서 각자도생에 나섰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 강세의 험지로 분류됐던 수원 동탄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오명을 벗고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열리게 된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한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거듭되는 '단일화 러브콜'에도 강하게 선을 그은 채 대선을 완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사실 유불리를 따지기 보다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정치를 하려고 했다"며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세력과 연대하거나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정말 저희는 계엄에서도, 부정선거에서도, 태극기 부대에서도 자유로운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세웠다"며 "완전하게 새로운 보수를 위한 시드머니를 대구 경북에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45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계엄이라는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들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영남 사람의 정신과 전혀 관계없는 계엄에 대해서도 할 말 못 하는 세력, 국민의힘을 청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더불이민주당을 겨냥해선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도 청산의 대상이라 본다"며 "민주주의는 삼권 분립 그리고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본인을 수사하던 기관에 대해서 탄핵을 남발하고, 불리한 재판 결과를 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탄핵 위협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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