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내부 권력 다툼이 본격화 됐습니다. 기존 친한계, 친윤계의 갈등에 더해 김문수 후보자를 추종하는 친김 세력까지 부상하고 있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선을 위해 잠시 덮어뒀던 국민의힘 내홍이 다시 본격화 됐습니다. 예상대로 친한계와 친윤계의 당권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두 계파가 아닌 새로운 계파의 수장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상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책임지고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수순이지만 '내란 정당'의 이미지를 무릅쓰고도 40% 이상이라는 뜻밖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전했다는 평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당장 김문수 후보는 파란색 훌라후프를 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대체로 35% 내외 정도의 득표율을 전망했지만, 훌쩍 뛰어넘어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친한계는 친윤계를 맹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 패배에 대해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한 퇴장 명령"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윤상현, 권영세 의원 등 당 주류의 전원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친윤계는 분위기를 살피며 일단 목소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다만, 원외의 이졍현 전 대표가 총대를 메고 발언했습니다. 이정현 전 대표는 선대위 해단식에서 "죽어라 뛰는데 뒤에서 훈수 놓는 정치질 좀 그만하라"며 친한계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 알력 다툼이 본격화 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친윤계의 수장이 될지 아니면 독자 세력화 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