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수입차 증가세에도…현대차·기아 쏠림 현상 여전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국내에서 많이 판매한 차종 중 하나인 아반떼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국내에서 많이 판매한 차종 중 하나인 '아반떼'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대자동차·기아 쏠림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1~5월 국내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5월 합산 점유율은 77.1%로 지난해 같은 기간(78.6%) 대비 1.5%p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4%였던 르노코리아는 올해 3.4%까지 높였고, BMW·벤츠·테슬라 등 수입차들의 합산 점유율도 지난해 15.3%에서 올해 16.3%로 소폭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 효과를 봤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1~5월 총 1만9012대가 판매됐다. 수입차의 경우 톱3인 BMW·벤츠·테슬라가 모두 올해 판매량이 늘어났다. 폭스바겐·포르쉐 등 부진했던 브랜드들도 판매량을 40% 이상 끌어올렸다.

다만 여전히 차량 10대 중 7~8대는 현대차·기아로 집계돼 시장 과점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만으로 점유율을 추산했을 경우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92.1%에 이른다. 현대차·기아가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끊임없이 한국 시장 굳히기에 나서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나머지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가 녹록잖다.

KG모빌리티와 한국GM은 아직 내수 시장에서 뾰족한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1~5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었고, 한국GM은 40.8% 떨어졌다. 양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0.7%p ↓), 1.0%(0.8%p ↓)로 하락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그랑 콜레오스' 의존도가 매우 높아, 올해 여름 출시될 전기 SUV '세닉'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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