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에 美로 되돌아갔던 보잉 항공기, 다시 중국행"

  • 미·중 관세전쟁 휴전 이후 인도 재개...中항공사들 곧 인수 예정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항공사들이 미중 ‘관세 전쟁’으로 중단했던 미국 보잉 항공기 도입이 두 달 만에 재개됐다. 관세 전쟁이 일시 휴전되면서 수령이 보류됐던 항공기들이 다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새벽 신형 보잉 727맥스 항공기 1대가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중국으로 출발했다.
 
이 비행기는 원래 중국 저장성 저우산의 보잉사 완성센터에서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미중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시애틀로 돌아간 항공기 3대 가운데 하나다.
 
당시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로 인해 비행기에 125%의 추가 관세가 적용되자 중국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인수하지 않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보잉에게 전체 상업용 항공기 인도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앞서 보잉은 지난 4월 올해 안에 중국 항공사에 50대의 항공기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중 41대는 이미 생산 중이거나 사전 제작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중이 지난달 제네바 합의를 통해 90일 동안 고율 관세 부과를 중단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다시 항공기 수령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제일재경은 “이번 보잉의 화물 재발송은 중국에 대한 비행기 인도 재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의 보잉 항공기 수령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샤먼항공은 나머지 두 대도 곧 수령할 예정이며, 지샹항공은 보잉 787 광동체 여객기, 동방항공물류 산하의 중국화물운송도 이달 보잉 화물기 1대를 각각 인도받을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 보잉사의 최대 해외 시장이다. 2018년에는 보잉이 생산한 전체 신규 항공기의 4분의 1이 중국에 인도됐다. 항공기 데이터 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보잉은 올해 중국에 20대의 항공기를 인도했고, 연말까지 29대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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