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조사 중인 경찰 "정상 처방약도 약물운전 혐의 적용 가능하다"

이경규 [사진=MBC]

코미디언 이경규씨(65)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음주·약물 검사를 했으며 이 중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간담회를 통해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일지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 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하면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이 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이씨 주장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씨가) 공황장애 약을 10년 넘게 먹고 있어 약물 검사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이 하나 검출된 것"이라며 "약봉지까지 제출했으나 약물이 검출되긴 했으니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