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위 정책연구기관, 삼성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 강화

  • 호찌민국가정치아카데미, AI·디지털 행정 전환과 관련해 삼성 혁신 프로그램 확대 논의

나기홍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과 응우옌쑤언탕 베트남정치아카데미 원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나기홍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왼쪽)과 응우옌쑤언탕 베트남정치아카데미 원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최고 정책연구기관인 호찌민국가정치아카데미가 삼성베트남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행정 등 첨단 분야에서의 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호찌민국가정치아카데미는 이날 하노이에서 나기홍 삼성베트남 대표(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를 초청해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응우옌쑤언탕(Nguyen Xuan Thang) 호찌민정치아카데미 원장 겸 공산당 중앙이론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했다.

탕 원장은 나 대표의 공식 취임을 축하하며, 양측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인재양성 및 현대적 기업경영 노하우 교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공공 정책기관과 외국인투자(FDI) 기업 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삼성과의 협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 간 대표적 협력 프로그램으로 매년 열리는 '글로벌 삼성 이해 프로그램(VOSP)'을 언급하며, 베트남 중앙 및 지방 정부 간부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의 혁신적 경영 모델과 첨단 산업 트렌드를 직접 학습해서 이를 자국의 정책과 행정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탕 원장은 삼성 측에 VOSP 프로그램의 품질 강화를 요청했다. 특히 베트남 정치국 57호 결의안(과학기술·혁신·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AI, 디지털 행정, 데이터 기반 정책 혁신 등 첨단 기술 관련 콘텐츠를 강화해 줄 것을 제안했다. 따라서 VOSP 프로그램 2025년 커리큘럼 설계 시 이러한 요소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탕 원장은 "행정 관리 모델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대적·투명한·효율적 정부 구축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에 나 대표는 베트남정치아카데미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VOSP 프로그램의 디지털 전환·AI 관련 교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은 AI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AI 데이터센터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해 베트남 정부 간부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의는 양측 간 전략적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AI·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협력 방향도 모색하게 됐다. 이는 베트남 고급 인재 육성과 행정 현대화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찌민국가정치아카데미는 베트남 정부 정책 관련 연구·자문 역할 및 고위간부 교육양성을 수행하는 베트남 최고 권위의 국책연구기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