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차익실현 과정에서 증권사 예수금 등이 증가하면서 단기외채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정부는 외화유동성과 대외지급능력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2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외채무가 7744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42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836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42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5908억 달러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이번 단기외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를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증권사 원화예수금과 미지급금 등이 증가했고, 이것이 기타부문 단기외채 확대 요인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기타부문 외채는 142억달러 증가한 반면 정부(-24억 달러), 중앙은행(-53억 달러), 은행(-23억 달러) 외채는 감소했다.
외채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23.3%에서 올해 1분기 말 23.7%로 상승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같은 기간 41.9%에서 43.3%로 높아졌다.
대외채권은 1조1399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33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은 3655억 달러로 76억 달러 줄었다.
다만 정부는 이번 단기외채 증가가 실제 외화 차입 확대보다는 주식 매도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순대외채권 규모가 4694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165.6%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대비해 대외건전성을 지속 점검·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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