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복귀 반대 2차 집회 열어…카카오도 동참

  • 네이버 1784서 복귀 반대 2차 집회…약 250명 참여

  • 설립 후 첫 파업 선언한 카카오 노조도 동참

  • 네이버 노조 "끝까지 투쟁할 것"…3차 집회 예고

네이버 계열사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선임을 반대하는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네이버 계열사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선임을 반대하는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복귀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기 위해 또다시 모였다. 이날 파업을 시작하는 카카오 노동조합도 동참하며 정보기술(IT) 업계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계열사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선임을 반대하는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1차 집회에 이후 노조의 요구에 사측이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은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노조는 2021년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이 있는 최 대표의 복귀를 반대해왔다. 집회, 피케팅, 전 조합원 투표, 공개 질의 발표 등을 통해 반발 의사를 명확히 밝혔으나, 사측은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 네이버 노조가 진행한 총투표 결과, 조합원 4507명 참여한 가운데 4454명(98.82%)이 최 대표 복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단순히 한 사람의 복귀를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다"면서 "경영진의 부당한 결정을 되돌리고, 구성원을 중심에 두고 존중하는 네이버를 만들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조직문화와 책임 경영의 기준이 흔들렸다는 신호"라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건강한 네이버를 만들겠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윤리적 비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공동성명 신문고: With us'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한 카카오 노조도 집회에 동참했다. 이날 카카오에선 1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인원(800명)의 15% 수준이다. 

집회에 참석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등 판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공통점은 경영진들의 독단과 불통"이라면서 "IT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인데, 노동의 가치를 외면하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 10일 모빌리티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로 창립 후 첫 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8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12시 대규모 집회를, 25일에는 하루 전면파업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겪고 있는 문제는 각기 다르지만, IT 산업 전반의 건강한 조직문화와 책임 있는 경영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노조 측은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카카오 노조를 포함해 총 25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노조는 최 대표 복귀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로, 오는 7월 2일 3차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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