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묵살된 경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통령에 면담 호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최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일동은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참사 그날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우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던 대통령님을 기억한다. 당시 대통령님은 저희를 위로하며 진상 규명을 약속하셨다"며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둔덕 형태의 무안공항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공항 개항 전인 2004년, 그리고 2007년 둔덕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20년 넘게 요구는 묵살당했고, '부러지기 쉽게 설계하라'는 국제 기준이 무시됐다"며 "철새 도래지에 조성된 공항임에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고 여객기 결함 가능성, 기체 정비 이력, 운항 스케줄 적정성, 조종사 과실 등에 대한 폭넓은 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저희는 진상 규명 전엔 공항을 떠날 수 없다.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위 조사 결과만 믿고 기다릴 수 없다. 이제 대통령께서 나서주셔야 할 때"라고 거듭 면담을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