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 첫 공급한다

  • 9월부터 연간 10만t 납품

현대제철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을 처음으로 납품한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한국GM에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간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해온 현대제철이 한국GM으로 거래처를 확대한 것이다. 한국GM은 그간 중국 바오산강철과 국내에서는 포스코 등으로부터 철강재를 공급받아왔지만, 완성차 업계에서 경쟁 관계인 현대차그룹을 의식한 듯 현대제철과는 거래처를 트지 않았다.

한국GM이 이러한 방침을 바꾸고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받기로 한 것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중국 외 지역 기업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미국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수출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사실상 지배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5위인 GM과 경쟁 관계에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 외에 단일 공장 기준 최대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판매 비중을 최대 200만t(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금은 10%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 공급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여기에는 현대차·기아 매출 비중을 낮춰 글로벌 시장에서 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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