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지난 13일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2리 일대에 '3차 민·관·학 통합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생활밀착형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서울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소재 27개 기업 및 기업재단 소속 임직원 총 113명이 참여했다.
특히 민·관·학 연합체인 ‘용산 드래곤즈’와 신한금융그룹이 힘을 보태 수목 식재, 휴게공간 조성, 의료·이·미용 봉사, 생필품 후원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산불 피해로 인해 임시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이재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서울시는 수목 식재 규모를 기존 350주에서 3000주로 대폭 확대했다. 서울식물원에서 공급한 화살나무, 사철나무 등과 함께 초화류 1200본을 식재하고 평상도 제작해 임시주택 160세대에 순차 배치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정원도시국의 녹지 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돼 일반 봉사자들의 식재작업을 지도했다.
또한 경북도 한의사회는 대곡1·2리 마을회관에서 침 치료, 약침, 파스,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한 한방진료를 제공했다. 외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특성상 마을 이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진료는 이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광진구 이·미용 봉사단과 성북구 자원봉사캠프 소속 봉사자들은 머리 손질뿐 아니라 말벗이 되어주며 정서적 안정 지원에도 기여했다.
물품 후원도 이어졌다. 용산 드래곤즈는 된장·고추장·간장 등으로 구성된 '양념류 키트' 160세트를, 신한금융그룹은 응급키트 28세트와 삼계탕 키트 56세트를 후원했으며 봉사자들은 손편지를 직접 작성해 전달했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활동을 넘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재난 회복 모델"이라며 "민간의 사회적 책임과 행정의 뒷받침이 만나 타 지자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