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김건희 특검’ 출범을 앞둔 16일 평소 앓던 지병 악화로 입원한 것과 관련 서울아산병원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16일 “입원 사실이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1.8㎞ 거리에 있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아닌 14.6㎞나 떨어진 아산병원을 찾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평소 김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봐온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질환은 공개되지 않았다.
입원절차를 두고서도 관심이 커졌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의-정 갈등 이후 병원 내 충분한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 병상을 100% 채우지 않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절차는 두 가지로, 먼저 외래진료를 본 뒤 주치의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접수 가능하다. 하지만 바로 입원하는 일은 드물고 입원예정일을 받은 후 해당 일자에 병실이 났을 때만 가능하다. 입원예정일에 병실이 나지 않으면 입원 일정은 미뤄진다. 다른 방법은 응급실을 통한 입원으로 응급실에서 입원결정이 나면 해당 진료과에서 환자를 이동시킨다. 이때도 병상 여부가 관건이다.
김 여사는 응급실을 통해 VIP 특실에 입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실의 경우 하루 입원료(2025년 1월 기준)가 65만~131만원에 이른다. MBC는 보도를 통해 김 여사가 "VIP 병동서 극소수 직원 관리 하에 치료 중"이라며 "지병으로 입원, 위중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캄보디아 소년 ‘로타’를 만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 로타는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동남아 순방 때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다.
다만 이후 김 여사가 아산병원을 찾은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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