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24~25일 개최(종합)

18일 1차 회의서 청문회 실시계획서 및 증인 채택

두 차례 회동 끝에 합의…與, '자료제출' 요구에 협조하기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25일 진행된다. 청문회 증인·참고인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사전 협의해 18일 1차 회의 전까지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관련 각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만큼, 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7일 이종배 특위 위원장 주재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간사와 두 차례 회동을 진행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특위는 18일 오후 1차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명단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25일 양일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당초 김 후보자의 방대한 의혹을 이유로 청문회 기간을 사흘로 늘릴 것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 대신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와 성실한 자료 제출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여당은 김 후보자 측이 국민의힘 특위 위원이 요청한 94건의 자료 중 단 7건에만 응답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5건은 '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 '비밀유지 규정상 답변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구두 회피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2차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를 마지막 기한인 25일로 잡은 것도 김 후보자 측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자료들만 성실히 제출된다면 이틀 간 청문회를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게 여당 측 입장이었기에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증인·참고인 명단은 1차 회의 전 여야 간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11명과 김 후보자의 전·현 배우자, 김 후보자가 과거 운영한 사단법인 아이공유 프로보노코리아의 주요 임직원들을 증인 신청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아직 명단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야당에서 확정된 명단을 여당 간사에게 전달하면 여당 간사가 검토해서 최종 합의한 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 일정을 여야 합의로 도출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있었다. 오전에는 40분간 회동이 진행됐지만 대치 상황만 반복돼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후 오후 4시 이뤄진 오후 회동에서도 약 45분 가량의 회의 끝에 결론이 모아졌다.

이 위원장은 "청문회 일정을 이틀로 합의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웠다"며 "늦게나마 합의가 된 만큼,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